동부증권은 17일 CJ CGV에 대해 지난 4분기 실적은 부진할 것으로 예상해왔다며 2분기부터 실적이 기대된다고 전했다.

이 증권사 김태희 연구원은 "CJ CGV의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036억원, 54억원으로 부진한 실적이 예상된다"며 "하지만 2분기부터는 실적개선이 예상된다"는 판단이다.

실적 부진의 주된 이유는 2009년 4분기에 비해 흥행작이 없었다는 것. 2009년 4분기에는 2012(543만명), 아바타(518만명)가 있었다.

하지만 지난 4분기에는 부당거래(275만명), 해리포터와 죽음의 성물 1부(241만명) 정도만이 흥행했다는 설명이다.추석효과가 3분기에 이미 반영됐다는 점도 4분기 부진의 이유다.

김 연구원은 "이는 충분히 예상됐었던 사항이었다"며 "시장점유율 증가, 평균 티켓가격과 인당 매점 이용가격이 상승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긍정적으로 해석했다.

올해 2분기부터 개봉 예정작도 기대된다는 입장이다. 캐리비안 해적: 낯선 조류, 트랜스포머3, 쿵푸팬더2, 미션임파서블4 등이 개봉할 예정이다.

대부분 3D로 개봉될 예정이어서 평균 티켓가격의 상승도 기대된는 판단이다. 일반 티켓은 8000~9000원이지만 3D는 1만3000원이다.

또한 CJ CGV는 올해 대구, 의정부, 인천공항(스크린 2개) 등 4개의 영화관 출점으로 시장점유율 상승이 전망된다. 매년 약 40%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는 중국시장에서 올해 6~8개의 영화관 출점을 앞두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김 연구원은 덧붙였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