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범어사 천왕문 방화사건의 유력한 용의자가 사건 발생 한 달여 만에 경찰에 체포됐다.

부산 금정경찰서는 17일 범어사 천왕문 화재의 방화 용의자 이모(43)씨를 긴급체포했다고 밝혔다.

범어사의 말사인 모 암자의 처사 신분인 이 모씨는 경찰 조사에서 범행 일부를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조사에서 이씨는 자신이 천왕문에 불을 지른 사실은 인정했으나 범행 동기 등에 대해서는 아직 입을 열지 않고 있다.

경찰은 이 씨를 상대로 범행 동기와 공범 여부 등에 대해 추궁하고 있다.

한편, 지난해 12월 15일 오후 10시19분 부산 금정구 청룡동 범어사에서 사천왕을 모시는 사찰 입구인 천왕문에 불이 나 건물 전체를 거의 태우고 약 3시간여만에 진화됐다.

이에 경찰은 사찰 폐쇄회로(CC)TV에 찍힌 남자를 유력한 방화 용의자로 보고 현상금 1000만원에 공개 수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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