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지수가 기관투자가의 '팔자'에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다.

17일 오후 1시40분 현재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18포인트(0.41%) 내린 533.02를 기록 중이다. 이날 지수는 장 초반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에 힘입어 상승세를 보였으나 이후 기관이 매도 물량을 확대하며 내림세로 돌아섰다.

기관 투자가가 정보기술(IT) 하드웨어, 반도체, 제조 등의 업종을 중심으로 418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부추기고 있다. 반면 개인과 외국인 투자가는 각각 407억원, 59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하며 지수방어에 나섰다.

업종별로 건설, 출판·매체복제, 오락·문화 등이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기관이 많이 파는 IT하드웨어와 IT부품을 비롯해 운송, 운송장비·부품, 디지털콘텐츠 등은 약세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대다수가 내림세다. CJ오쇼핑, 포스코 ICT, 동서를 제외한 시총 1∼10위 종목들이 모두 하락하고 있다.

하나투어(1.22%)를 비롯해 모두투어(4.06%), 자유투어(0.45%) 등 여행주들이 강세다. 증권가에선 원화 강세 등에 힘입어 여행 수요 증가가 이어질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현재 코스닥 시장에선 상한가 12개를 비롯해 374개 종목이 상승 중이고, 하한가 1개를 포함한 580개 종목은 내림세다. 60개 종목은 보합을 기록 중이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