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도날드 사장 "중국보다 한국 더 매력적"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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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도날드는 중국보다 한국 시장을 더 매력적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션 뉴튼 한국맥도날드 대표는 17일 오전 서울 중구 맥도날드 명동점에서 신년 기자간담회를 갖고 "2015년까지 5년간 5000억원을 투자해 매장 수를 현재 243개에서 500개로 두배 늘린다"며 이같이 말했다.
맥도날드측의 한국시장에 대한 투자규모는 지난 해 12월 중국에서 매장 수를 200여개 증대키로 했다는 발표를 훨씬 능가하는 것이다.
뉴튼 대표는 이와 관련 "중국은 세계 경제를 이끌고 있는 국가이기 때문에 대세적 투자인데 반해 한국은 말 그대로 성장 잠재력이 큰 시장으로 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에 따르면 한국은 패스트푸드 프렌차이즈 매장 수가 선진국에 비해 아직은 적은 편에 속해 성장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
그는 한국을 G20 회원국 중 맥도날드 매장 수가 가장 적은 곳이라고 소개했다. 한국과 유사한 인구구조(실제 한국보다는 약간 크다)를 가진 프랑스와 독일의 경우 맥도날드 매장이 1000개에 달하는데 비해 한국은 243개에 머물고 있다는 것.
뉴튼 대표는 한국 시장에서의 투자확대 방향으로 '드라이브 스루 서비스'를 꼽았다. 그는 향후 오픈할 매장의 80%를 자동차를 탄 채 음식을 주문하는 드라이브 스루 서비스 매장으로 지정한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국내 대표적인 정유사인 SK에너지, GS칼텍스, SK네트웍스 등과의 협업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와 함께 '고속도로 휴게소 매장'을 여는 것도 투자 전략의 하나라고 말했다.
가맹사업 비용에 대해선 "본사와 가맹점주가 반반씩 투자하는 방식으로 계약기간은 기본 10년"이라며 "드리이브 스루점 400평 규모의 경우 가맹점주의 투자비용은 6억원 정도될 것"이라고 뉴튼 대표는 덧붙였다.
롯데리아와의 경쟁관계와 관련, 롯데리아는 매장 수가 800여개 정도로 맥도날드보다 훨씬 많지만 매출액이나 지난 4주간 매장을 방문했던 고객 수는 맥도날드가 1위라고 말했다.
뉴튼 대표는 "이번 방침이 패스트푸드 프렌차이즈 시장에서 롯데리아의 파이를 먹겠다는 것이 아니라 그 시장 자체를 더 키우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맥도날드는 지난 해 매출이 14.3% 늘어 5년 연속 두 자릿수 성장율을 기록했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ali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