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해양부는 올해 서민 주거 안정에 지원하는 국민주택기금 규모를 지난해보다 20.6% 늘어난 15조3539억원으로 책정했다고 17일 발표했다.

무주택 서민을 위한 주택 구입 · 전세자금은 5조7000억원,보금자리주택 등 주택건설자금은 9조5034억원으로 지난해보다 각각 12.9%,25.5% 증가했다.

지난 13일 발표된 전세대책에 책정된 5조7000억원의 구입 · 전세 자금은 수요가 많아지면 6조8000억원까지 증액될 수 있다. 대출자격에 '6개월 이상 무주택' 조건이 없어져 지난해보다 3만~4만세대가 추가 혜택을 받을 것으로 국토부는 예상했다.

국토부는 도시형 생활주택,다세대 · 다가구,주거용 오피스텔 등 소형주택 건설사업자에게는 기금을 통해 연리 2%에 총 1조원의 건설자금을 올해 말까지 특별지원한다.

지난해 주거 안정에 쓰인 국민주택기금은 총 12조7306억원이다. 이 중 구입 · 전세 자금은 5조449억원으로 95.4%인 4조8142억원이 전세자금으로 쓰였다. 2009년에는 구입 · 전세자금 5조3057억원 중 4조7600여억원이 전세자금으로 지원됐다.

이승우 기자 leesw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