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번호안내 114'는 몇 가지 불편한 점이 있다. 우선 가게 이름이나 위치를 잘 모르면 물어보기가 힘들다. 찾아가면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는지는 더더욱 알 수 없다.

'보이스114'(사진)는 이런 문제를 모두 해결한 스마트폰용 애플리케이션이다. 지난해 12월 초 출시된 후 한 달 만에 23만여건이 다운로드되며 앱 순위 2위에 오르는 등 인기를 끌고 있다.

KTH가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과 공동으로 개발한 이 앱은 검색창의 마이크 버튼을 누르고 원하는 검색어를 말하면 전화번호를 찾아준다. 음성 검색 시 사용자가 발음한 음성을 분석,정확도가 높은 검색 결과를 5개까지 보여주고 사용자는 이 중 원하는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가게 이름이나 지역을 몰라도 상관없다. 게다가 무료 앱이다. '가까운 쌀국수집' '집 근처 치킨가게' 이렇게만 말하면 내 위치정보를 기반으로 최적의 정보를 찾아준다. 내 카드 종류를 등록해 놓으면 할인 정보도 알려준다. 이를테면 '내 카드 할인되는 커피전문점'이라고 말하면 미리 입력한 내 카드 종류를 기반으로 주변의 커피숍 중 할인되는 지점을 찾아주는 식이다.

음성검색뿐만 아니라 카테고리 검색도 가능하다. 검색어를 직접 입력하면 현재 사용자의 주변에 많이 위치한 업종을 순서대로 추천한다. 업종 정보를 터치하면 가까운 음식점이나 업소부터 차례로 보여준다. 현재 아이폰용 버전만 나와 있는 보이스114는 2월 초 안드로이드폰용으로도 출시된다.

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