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화 약세에 환율 이틀째 상승 1117.6원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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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이 이틀째 오르며 1110원대 중후반에서 장을 끝냈다.
1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인 지난 주말보다 2.8원 오른 1117.6원에 마감했다.
이날 환율은 유로화 약세 흐름에 영향을 받으며 장중 오름세로 돌아섰다. 유럽 재무장관회의를 앞둔 경계감에 유로달러 환율이 내림세를 유지하면서 서울환시 환율 상승을 부추겼다.
전일종가보다 0.8원 내린 1114원에 출발한 환율은 오전 내내 1112~1114원 수준에서 머무르면서 하락 흐름을 나타냈다.
변지영 우리선물 외환연구원은 "역외환율의 영향으로 원달러 환율은 하락세로 출발했다"며 "그러나 장중 유로달러 환율 내림세에 은행권 쇼트커버(달러 재매입) 수요도 나오면서 상승 전환했다"고 말했다.
장중 코스피지수가 연고점을 경신하는 등 환율 하락에 우호적인 모습을 보이자 환율은 장중 1111.7원까지 떨어졌다. 그러나 수입업체의 결제수요와 쇼트커버성 움직임에 1110원대 '하방경직성'을 확인했다.
오후 들어 1110원대 중후반으로 오른 환율은 장 막판 1118원을 고점으로 찍었다가 수준을 조금 낮춘 채 거래를 마쳤다.
이날 환율은 1111.7~1118원 사이에서 거래됐다.
변 연구원은 "유럽 재무장관 회의에서 합의에 도달하지 못하거나 구체적인 발언이 시장 기대에 못 미친다면 차익실현 매물에 유로달러 환율이 더 떨어질 수 있다"며 "이는 원달러 환율에도 상승 압력으로 작용, 1120원대 초반까지 거래 수준을 높일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코스피지수는 지난 주말보다 8.32포인트(0.39%) 떨어진 2099.85를 기록했다. 외국인 투자자는 400억원가량의 주식을 사들였다.
국제 외환시장에서 유로달러 환율은 오후 3시 35분 현재 1.3322달러에, 엔달러 환율은 82.92엔에 거래 중이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