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 경북지역과 부산 · 울산 · 경남지역 산업용 섬유업체들 간의 협업체제 구축을 통한 영남권 초광역 신섬유 산업 벨트가 추진된다. 이에 따라 최근 빠르게 늘고 있는 산업용 섬유분야의 투자가 더욱 활기를 띨 전망이다.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역 관계자들이 작년 말 부산에서 만나 섬유 관련 연구 · 개발(R&D) 인프라를 갖추고 있는 대구 · 경북과 국내 최대 유기부품 소재단지를 형성하고 있는 부산 · 경남지역이 연계해 세계적인 산업용 섬유벨트를 만들기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대구 · 경북지역은 사가공 제직 염색 등 기존의 인프라와 기술을 활용해 산업용 섬유원단과 소재 및 가공기술 개발 등의 설비 확충과 기술개발 분야의 투자가 더욱 확충될 전망이다.

구미지역의 코오롱(아라미드) 도레이새한(탄소섬유) 웅진케미칼(아라미드)과 부산의 동양제강(고분자PE),울산의 효성(아라미드) 등 원사업체들이 산업용 섬유 제품 생산량을 늘이기 위한 대대적인 신증설 작업에 이미 착수했다.

대구 지역의 경우 삼우엔터프라이즈(단열 · 방음패드,머플러),동진상사(하이브리드 내진보강 FRP 제품),BSG(차세대 군경 특수 피복용 융복합섬유) 등 20여개 업체가 신제품 개발 혹은 생산에 들어갔다.

섬유개발연구원과 염색기술연구소도 기존의 의류용 제품 기술 개발에서 산업용 섬유를 이용한 하이브리드 융 · 복합 제품의 기반기술인 염색,코팅,산업자재 보강 섬유 제조 기술 개발로 방향을 선회하고 있다.

대구=신경원 기자 shi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