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거래대금이 늘면서 수혜주인 증권주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증권업종지수는 17일 12.47포인트(0.39%) 오른 3191.66으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지수가 이날 0.39% 하락한 2099.85로 마감되는 등 등락을 거듭하고 있는 것과 달리 증권주의 강세는 5일째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하루 평균 6조원에도 미치지 못했던 거래대금이 이달 7조7000억원대로 크게 늘면서 외국인과 기관의 '러브콜'에 주가 상승이 지속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업종 대표주인 삼성증권이 특히 두드러진 오름세다. 오전 한때 9만9400원까지 치솟으며 3년여 만에 10만원 선 돌파 가능성을 타진했다. 자문형 랩의 인기몰이를 주도하는 등 수익 개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는 평가다. 이 밖에 대우증권이 이날 2만7750원으로 2.97%(800원) 상승하며 6거래일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HMC투자증권(3.27%)과 동부증권(4.76%)이 나란히 52주 신고가를 경신하는 등 중소형 증권주의 강세도 돋보였다.

지태현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랩어카운트 열풍에 이어 거래대금이 크게 늘면서 브로커리지(위탁매매) 비중이 상대적으로 큰 중소형 증권주들도 수익률 '키 맞추기'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