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에너지는 전국적인 한파를 감안해 혹한기용 경유 공급지역을 확대한다고 17일 발표했다. 강원도,경기 북부,경북 북부,충북 산간내륙 등 기존 지역에 더해 대전을 비롯한 충청 지역과 대구 등 내륙 지역에 우선 공급하기로 했다.

경유는 온도가 일정 수준 이하로 내려가면 끈적끈적한 성질을 가지는 왁스 성분이 생기는데 이 것이 엔진의 연료 필터를 막아 시동이 걸리지 않게 하기 때문이다. 휘발유 차량은 연료필터가 없어 이 같은 문제가 생기지 않는다.

국내 정유업체들은 규정에 따라 11월15일부터 2월28일까지는 왁스 성분이 생기는 유동점을 영하 16도 이하로 낮춘 겨울철용 경유를 판매하고 있으며,영하 20도 이하를 밑도는 날들이 흔한 일부 지역엔 유동점을 24도까지 내린 혹한기용 경유를 공급 중이다.

SK에너지 관계자는 "겨울철에 공급하는 일반 경유도 자동차를 운행하는 데엔 큰 문제가 없지만 기록적인 한파에 소비자 피해가 일어날 수 있어 혹한기용 경유를 확대 공급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GS칼텍스 에쓰오일 현대오일뱅크 등 다른 정유사들도 혹한기용 경유 공급 확대를 검토하고 있다.

조재희 기자 joyj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