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은 17일 중소 가맹점의 신용카드 수수료율을 현재의 절반 수준인 1%대로 내리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심재철 정책위 의장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중소 가맹점 95만개의 카드 수수료율을 현재 2.0~2.15%에서 1%로 끌어내리는 작업을 하겠다"고 밝혔다. 심 의장은 또 "현재 중소 가맹점으로 분류하는 연매출 기준은 4800만~9600만원인데 이를 1억4000만원으로 (상한액을) 올리도록 정부에 강력히 촉구하겠다"고 말했다.

시중 카드사들은 즉각 반발했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수수료율 인하로 수익이 급감하면 카드 서비스를 줄이거나 가맹점에 제공하는 서비스에 새로운 수수료를 부과하는 방법을 택할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박신영 기자 nyus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