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통신은 스타벅스가 31온스(약 916g)짜리 ‘트렌타(Trenta)’사이즈를 출시했다고 16일(현지시간)보도했다.
스타벅스는 오는 18일부터 버지니아와 조지아,플로리다 등 미국 내 14개 주를 시작으로 트렌타 사이즈 판매에 나선다.5월3일부터는 미국 전역에 있는 스타벅스 체인점에서 판매에 들어갈 예정이다.
31온스짜리 컵에는 약 1ℓ의 음료를 담을 수 있다.스타벅스의 기존 음료컵 사이즈는 숏,톨,그란데,벤티 등 4종으로 구성돼 있다.트렌타는 스타벅스의 미국 내 기존 최대 사이즈인 벤티(710g)보다 약 7온스(206g)커진 것이다.아이스커피와 아이스티,아이스티 레모네이드만 트렌타 사이즈로 판매한다.
스타벅스의 사이즈 확대 전략은 스타벅스의 강력한 경쟁업체로 떠오른 맥도날드를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맥도날드는 스타벅스의 인기 제품인 프라페와 스무디,라떼 등의 판매량을 따라잡기 위해 현재 32온스 크기의 차,음료를 1달러에 판매중이다.로이터통신은 “최근 미국의 레스토랑 체인들도 싼 값에 32온스,64온스 크기의 음료를 내놓기 시작하면서 스타벅스가 대책을 마련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스타벅스는 트렌타 사이즈 음료를 벤티 사이즈보다 약 50센트 높은 값에 판매할 계획이다.스타벅스 관계자는 “2010년 미국내 일부 매장에서 트렌타 사이즈를 시험 판매한 결과 소비자들의 반응이 좋았다”고 말했다.
임기훈 기자 shagg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