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경제연구소는 아파트에 대한 선호 현상이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연구소는 '2010년 센서스(인구주택총조사) 결과로 본 주택시장의 구조와 향후 전망' 보고서에서 5년 단위로 이뤄지는 통계청의 조사 자료를 분석해 이같이 밝혔다.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의 총 주택 수는 1천487만7천호로 2005년보다 165만4천호(12.5%)가 증가했다. 전체 주택 가운데 아파트의 비중은 2000년 47.7%에서 2005년 52.7%, 지난해 58.3%로 커지는 추세다. 연구소는 아파트 비중이 커진 것은 정부가 택지 부족의 한계 속에서 단기간 내 주택을 대량 공급할 수 있는 아파트를 중심으로 공급 정책을 편 가운데 주택 수요자도 아파트를 더 좋아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연구소는 "앞으로도 지금처럼 아파트 선호 현상이 지속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 이유로는 여성의 경제활동이 증가하고 맞벌이 부부가 늘어 주거의 편의성과 안전성이 중시되는 점, 다른 주택 유형보다 가격 상승률이 더 높은 점 등을 꼽았다. 연구소는 "다만 아파트 생활로 사회의 공동체 의식이 약해질 수 있으므로 단지 내 공동 탁아시설 도입 등 공동체 활성화 방안을 마련하고 초고층 아파트의 재해 및 재난 대비를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가구원수가 줄어도 중대형 승용차 수요가 더 많은 것과 비슷하게 앞으로 1~2인 가구가 증가해도 1인당 주거면적은 점차 넓어질 것"이라며 "소형뿐 아니라 중대형 주택도 안정적으로 공급해야 한다"고 말했다. 채주연기자 jychae@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