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제 특수 겹쳐 농산물값 비상
18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중국 동북지역과 네이멍구 지역 일부에서 영하 40도 아래의 혹한이 7일째 계속되고 있다면서 지난 12일 다싱안링 아룽산의 기온이 영하 48도로 최저기온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이 지역에선 폭설도 계속돼 일부 지역은 눈이 1m 이상 쌓였으며 주요 도로 400여㎞ 구간이 통행 불능에 빠졌다.
중국 동북부 보하이만에선 대규모 결빙 현상이 나타났으며 양식장이 얼어붙어 해삼 등이 폐사하는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또 베이징에선 최근 70여일간 비나 눈이 오지 않아 겨울 가뭄 피해가 심각해지고 있다. 이로 인해 약 220만명이 식수나 공업용수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중국 장쑤성 난징이 한때 영하 10도까지 내려가는 등 남부지역도 대부분 영하권에 머물며 추위에 휩싸였다. 또 폭설과 우박이 쏟아지면서 남부지역 곳곳에서 교통이 통제되는 등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이번 추위는 춘제 이동이 본격화될 다음 주 초까지 이어질 전망이어서 귀성민 수송에도 차질이 우려된다. 또 춘제 특수를 기대하고 있는 유통업체들도 추위로 매출이 줄어들까 전전긍긍하고 있는 상황이다.
중국 기상전문가들은 찬 공기가 계속 머물러 있어 네이멍구 등에서 혹한이 이어지고 있다며 중위도 지역에서 찬 공기와 따뜻한 공기가 섞이는 현상 때문에 진눈깨비가 내리는 일이 잦다고 설명했다. 중국경제일보는 이 정도 한파가 한 주 이상 더 지속될 경우 농작물 수송에 영향을 미쳐 인플레 압력이 높아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베이징=조주현 특파원 fore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