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컴퓨터 하드디스크를 대체할 차세대 저장장치인 SSD(solid state drive) 국내 판매를 이달중 시작할 계획이라고 18일 발표했다.

SSD는 메모리반도체인 낸드플래시를 사용한 보조기억장치로 데이터 처리속도가 빠른 게 가장 큰 장점이다. DVD 영화 두 편을 1분이면 저장할 수 있어 하드디스크보다 3배가량 빠르다.

삼성전자가 국내에 판매하는 제품 'S470시리즈'는 노트북에 들어가는 하드와 같은 2.5인치 크기로 용량은 256GB(기가바이트),128GB,64GB 세 종류다. 삼성은 2006년 세계에서 처음으로 SSD를 개발했으며 그동안 주로 PC업체 등에 공급해 왔다. 삼성은 그동안 가격이 비싸 소비자용 판매는 어렵다고 보고 SSD 판매를 미뤄왔다. 공정개선 등으로 SSD 가격이 떨어지자 작년 미국 판매를 시작한 데 이어 올해부터는 국내 판매도 시작하게 됐다는 설명이다.

현재 국내 SSD 일반 소비자 시장은 인텔이 장악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소매시장 진출로 세계 반도체 업계 1,2위가 국내 SSD시장에서 맞붙는다.

김용준 기자 juny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