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에서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가장 높은 곳은 인천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제주도는 인천보다 손해율이 21.6%포인트 낮아 전국에서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가장 양호했다.

보험개발원은 지난해 4~9월 자동차보험 손해율을 집계한 결과 전년 동기 대비 7%포인트 상승한 80.3%를 기록했다고 18일 발표했다. 경기 회복에 따른 차량 운행량 증가와 교통법규 위반자 사면 효과로 사고가 늘어난 탓으로 풀이된다.

지역별로는 인천이 90.6%로 가장 높았다. 충남(86.6%) 광주(84.6%)가 뒤를 이었다. 반면 제주는 손해율이 69.0%로 가장 낮았고 울산(70.2%) 강원(72.8%) 등도 비교적 양호한 편이었다. 손해율은 고객이 낸 차 보험료 가운데 보험금으로 지급되는 비율로 손해보험사들은 손익분기점 손해율을 71~72%로 보고 있다.

지역을 시 · 군 · 구별로 세분하면 전년 동기에 비해 손해율과 사고율이 모두 증가했다. 사고율 상승으로 전체 시 · 군 · 구의 73%가 전년 같은 기간보다 손해율이 악화됐다. 2009년 기준으로 지역별 도로포장 거리당 자동차대수(단위:대/㎞)를 보면 대도시지역은 354대인 데 비해 도지역은 160대로 대도시가 도지역보다 차량밀도가 높았다.

강동균 기자 kd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