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지주가 중국 최초의 민간 상업은행인 초상은행(招商銀行)과 손잡았다. 초상은행은 올해 안에 하나금융 지분 10%가량을 취득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김승유 하나금융 회장은 중국 선전에서 마웨이화 초상은행장과 두 회사의 상호지분 투자를 포함해 업무 전반에 걸친 전략적 제휴를 지난 17일 체결했다.

하나금융 고위관계자는 "초상은행은 당초 외환은행 인수를 위한 전략적 투자자(SI)로 영입됐으나 중국 당국의 투자승인 절차가 최소 6개월 이상 걸려 실제 지분 투자는 이르면 올 하반기쯤 실행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초상은행의 투자 규모는 지난해 11월 하나금융의 최대주주로 보유지분(9.62%)을 전량 팔고 나갔던 싱가포르 국부펀드인 테마섹을 능가하는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나금융은 이번 제휴를 통해 기업금융 리테일 프라이빗뱅킹(PB) 자금 및 국제금융 외환 신용카드 투자은행 인원교류 등 업무 전반에 걸쳐 초상은행과의 상호 협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이호기 기자 h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