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지주가 이달 말께 차기 회장 선임작업에 착수할 예정이다. 하나금융지주도 다음 달중 김승유 회장의 연임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다음 달 중 우리 · 신한 · 하나 등 3개 금융지주의 회장이 연임되거나 새로 선임되게 된다.

18일 금융계에 따르면 우리금융은 오는 28일 정기 이사회 때 회장추천위원회(회추위)를 구성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회추위는 사외이사 3명,외부전문가 3명,주주대표 1명 등 7명으로 구성된다. 2008년 6월 취임한 이팔성 회장의 임기는 오는 3월25일 주주총회 때까지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대주주인 예금보험공사로부터 회추위 구성에 대한 확답을 아직 받지 못했다"며 "실무적으로 회추위 구성방안을 마련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 회장의 연임이 확정될 경우 회추위를 생략할 가능성도 존재한다"고 덧붙였다. 금융계에서는 이 회장의 연임 가능성이 높지만 우리금융 회장이 연임한 경우가 없다는 점을 들어 교체될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오는 3월 임기가 만료되는 김승유 회장은 연임할 가능성이 높다. 외환은행 인수작업을 마무리해야 하기 때문이다. 한 관계자는 "김 회장이 3연임한다는 전제에서 다음 임기를 1년으로 할지,3년으로 할지를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재형 기자 j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