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 '대출 억제' 압박…은행, 금리 최고 0.36%P 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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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 이자부담 가중
국민은행 기업은행 등 시중은행들이 주택담보대출 가산금리 인상에 나섰다. 가산금리는 은행의 자금조달 비용과 영업 이윤,고객 신용도 등을 고려해 정하는 것으로 기준금리인 코픽스(COFIX · 자금조달비용지수)나 양도성 예금증서(CD) 금리에 추가로 부과하는 금리를 말한다.
시중은행들이 가산금리를 인상한 것은 금융당국이 주택담보대출을 줄이기 위해 대출금리를 올리라고 요청한 데 따른 것이어서 논란이 예상된다. 시중금리가 오르는 상황에서 은행 가산금리마저 큰 폭으로 인상돼 가계 대출자들의 이자 부담이 급증할 전망이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코픽스 연동 주택담보대출의 가산금리를 최고 0.13%포인트 올렸다. 은행들은 17일 기준금리인 코픽스가 오르자 코픽스에 연동되는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일제히 0.23%포인트 인상했다. 국민은행은 가산금리도 올렸기 때문에 코픽스 연동 대출 금리는 최고 0.36%포인트 올라갔다. 만기 5년 이상 대출금리는 연 4.21~5.61%로 0.36%포인트,만기 2년 이상~5년 미만은 0.28~0.32%포인트 인상됐다.
국민은행은 만기 2년 미만 주택담보대출에 대해서는 가산금리를 0.13%포인트 인하했으나 대부분 고객들이 만기 10년 이상 대출을 받는다는 점을 고려하면 금리 인하 혜택은 미미하다.
기업은행도 잔액 기준 코픽스 대출의 가산금리를 1년 만기 연 4.44~5.04%,3년 만기 연 5.04~5.64%,5년 만기 이상은 연 5.09~5.69%로 각각 0.1%포인트 올렸다.
은행들이 가산금리 인상을 단행한 것은 금융감독원이 '수익성 강화 방안'을 마련하라고 요구한데 따른 것으로 전해졌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금융당국이 은행들에 예대 마진을 높이는 방안을 강구하라고 지시하는 방식으로 대출 억제에 들어갔다"고 말했다.
시중은행에서는 금감원이 모든 시중은행들에 대출금리 인상을 요청할 경우 '가격 담합'이라는 비판을 받을 수 있어 국민은행과 국책은행인 기업은행에 가산금리를 올리라고 요청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태훈 기자 beje@hankyung.com
시중은행들이 가산금리를 인상한 것은 금융당국이 주택담보대출을 줄이기 위해 대출금리를 올리라고 요청한 데 따른 것이어서 논란이 예상된다. 시중금리가 오르는 상황에서 은행 가산금리마저 큰 폭으로 인상돼 가계 대출자들의 이자 부담이 급증할 전망이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코픽스 연동 주택담보대출의 가산금리를 최고 0.13%포인트 올렸다. 은행들은 17일 기준금리인 코픽스가 오르자 코픽스에 연동되는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일제히 0.23%포인트 인상했다. 국민은행은 가산금리도 올렸기 때문에 코픽스 연동 대출 금리는 최고 0.36%포인트 올라갔다. 만기 5년 이상 대출금리는 연 4.21~5.61%로 0.36%포인트,만기 2년 이상~5년 미만은 0.28~0.32%포인트 인상됐다.
국민은행은 만기 2년 미만 주택담보대출에 대해서는 가산금리를 0.13%포인트 인하했으나 대부분 고객들이 만기 10년 이상 대출을 받는다는 점을 고려하면 금리 인하 혜택은 미미하다.
기업은행도 잔액 기준 코픽스 대출의 가산금리를 1년 만기 연 4.44~5.04%,3년 만기 연 5.04~5.64%,5년 만기 이상은 연 5.09~5.69%로 각각 0.1%포인트 올렸다.
은행들이 가산금리 인상을 단행한 것은 금융감독원이 '수익성 강화 방안'을 마련하라고 요구한데 따른 것으로 전해졌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금융당국이 은행들에 예대 마진을 높이는 방안을 강구하라고 지시하는 방식으로 대출 억제에 들어갔다"고 말했다.
시중은행에서는 금감원이 모든 시중은행들에 대출금리 인상을 요청할 경우 '가격 담합'이라는 비판을 받을 수 있어 국민은행과 국책은행인 기업은행에 가산금리를 올리라고 요청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태훈 기자 bej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