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루스코니, 미성년자 성매매 의혹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0730]이탈리아 밀라노 검찰은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총리가 자택에서 젊은 여성들과 성관계를 가진 대가로 돈을 지불했다는 충분한 증거를 확보했다고 17일(현지시간) 밝혔다.
이탈리아 뉴스통신사 안사(ANSA)는 검찰이 이날 베를루스코니 총리의 회계사 사무실에 대한 압수 수색을 실시하기 위해 의회에 보낸 요청서 내용을 보도했다.ANSA는 “많은 젊은 여성들이 돈을 받고 베를루스코니 총리의 자택에서 매춘 행위를 했다”고 전했다.
밀라노 검찰은 매춘 여성들이 돈뿐만 아니라 건설업자 출신인 베를루스코니가 언론재벌이 되기 전인 1970년대에 밀라노 번화가에 건설한 집을 공짜로 받기도 했다고 밝혔다.검찰은 또 미성년 매춘 수사의 핵심 인물인 모로코 출신 10대 벨리댄서 카리마 엘 마루그(예명 루비)가 2010년 2월부터 5월 사이에 최소한 8차례 밀라노에 있는 총리의 자택에 드나들었다며 루비가 다른 여성과 통화한 내용도 공개했다.루비는 지난 16일 스카이 TG24 TV와 인터뷰에서 지난해 밸런타인데이 때 총리의 빌라에서 열린 파티에 처음 참석해 7000유로(1050만원)를 받았지만 성관계를 갖지는 않았다고 주장했다.
베를루스코니 총리는 관련 의혹을 부인했다.그는 올해로 74세다.베를루스코니는 지난 16일 TV를 통해 그는 자신이 섹스를 위해 돈을 지불해 본 적이 없으며 익명의 한 여성과 지속적인 관계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또 검찰이 정치투쟁에 휘말리고 있으며 자신을 실각시키기 위해 불법적으로 권력을 사용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검찰도 반박에 나섰다.에드몬도 브루티 리베라티 검찰총장은 “루비의 전화통화에서 처음 단서가 포착됐기 때문에 수사할 의무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탈리아 현행법상 미성년자와 성매매를 할 경우 징역 3년형에 처해진다.현재 의회가 심의 중인 국제협약이 비준되면 형기가 6년으로 늘어난다.
임기훈 기자 shagger@hankyung.com
이탈리아 뉴스통신사 안사(ANSA)는 검찰이 이날 베를루스코니 총리의 회계사 사무실에 대한 압수 수색을 실시하기 위해 의회에 보낸 요청서 내용을 보도했다.ANSA는 “많은 젊은 여성들이 돈을 받고 베를루스코니 총리의 자택에서 매춘 행위를 했다”고 전했다.
밀라노 검찰은 매춘 여성들이 돈뿐만 아니라 건설업자 출신인 베를루스코니가 언론재벌이 되기 전인 1970년대에 밀라노 번화가에 건설한 집을 공짜로 받기도 했다고 밝혔다.검찰은 또 미성년 매춘 수사의 핵심 인물인 모로코 출신 10대 벨리댄서 카리마 엘 마루그(예명 루비)가 2010년 2월부터 5월 사이에 최소한 8차례 밀라노에 있는 총리의 자택에 드나들었다며 루비가 다른 여성과 통화한 내용도 공개했다.루비는 지난 16일 스카이 TG24 TV와 인터뷰에서 지난해 밸런타인데이 때 총리의 빌라에서 열린 파티에 처음 참석해 7000유로(1050만원)를 받았지만 성관계를 갖지는 않았다고 주장했다.
베를루스코니 총리는 관련 의혹을 부인했다.그는 올해로 74세다.베를루스코니는 지난 16일 TV를 통해 그는 자신이 섹스를 위해 돈을 지불해 본 적이 없으며 익명의 한 여성과 지속적인 관계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또 검찰이 정치투쟁에 휘말리고 있으며 자신을 실각시키기 위해 불법적으로 권력을 사용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검찰도 반박에 나섰다.에드몬도 브루티 리베라티 검찰총장은 “루비의 전화통화에서 처음 단서가 포착됐기 때문에 수사할 의무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탈리아 현행법상 미성년자와 성매매를 할 경우 징역 3년형에 처해진다.현재 의회가 심의 중인 국제협약이 비준되면 형기가 6년으로 늘어난다.
임기훈 기자 shagg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