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G투자증권은 18일 손해보험 업종과 관련, 올해부터 실적 개선 모멘텀이 시작될 전망이라며 '비중확대' 투자의견을 제시했다. 최선호주로는 손해율 개선 면에서 부각될 현대해상과 실적 면에서 부각될 수 있는 동부화재를 제시했다.

지태현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2010회계연도 3분기(2010년 10~12월) 상위 5개 손해보험사의 수정순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17.1% 감소한 2905억원에 불과할 것"으로 추산했다.

지 연구원은 "폭설로 인해 자동차 보험 손해액이 급증한 것으로 보인다"며 "보험 영업 부문에서도 장기보험이 연말정산 청구건 증가로 손해율 상승이 예상되며, 퇴직금 누진제 폐지에 따르는 비용 등 일회성 비용까지 발생해 보험영업 손실은 더욱 확대됐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했다.

하지만 4분기(2011년 1~3월)부터는 손해율 개선과 운용자산의 고성장 덕분에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는 분석이다.

그는 "작년 9월 인상된 자동차 보험료 효과가 점차 나타나는 가운데 올 2월 중순부터 자동차 보험 손해율 개선안의 효과까지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지 연구원은 "자동차 보험 요율과 손해율 개선안이 실적에 모두 반영되기까지 1년 가량 걸린다는 것을 감안하면 손해율 개선은 점진적으로 이뤄질 것"이라며 "2011회계연도의 자동차 보험 손해율 개선안과 관련한 손해율 개선 효과는 2~2.5% 수준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또 2012회계연도 개선 효과는 3% 이상으로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최근 경기개선과 수입차 단가 하락에 따른 수입차 판매 증가는 손해율에 부정적이나, 유가 상승에 따른 운행대수 감소는 손해율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 연구원은 "정부가 물가 안정을 위해 지난 13일 기준금리를 전격 인상했는데, 추가적인 금리 인상이 예상된다는 점에서도 보험업종은 매력적이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