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증권은 18일 코스피지수에 대해 급등하는 것보다 양호한 조정이 더 나은 시점이라고 분석했다.

이 증권사 송창성 연구원은 "전날 코스피가 다소 하락했다"며 "지난 금요일 장중 하락에도 불구하고 개인의 적극적 매수 대응으로 예상보다 많이 상승했던 부분이 부담스러웠고, 프로그램 매도가 지속됐던 것이 주요 원인"이라고 전했다.

중국의 긴축 우려와 정부의 물가안정대책 이슈로 인해 철강과 화학 업종이 하락했는데, 화학의 경우 단기 급등으로 인한 가격부담을 덜어주고 있고 외부변수에 의한 하락이라는 점에서 매수 관점을 가져갈 필요가 있다는 판단이다.

송 연구원은 "프로그램 매도는 지난 12일부터 전날까지 지속되고 있는데, 14일부터는 비차익매도가 더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며 "추가로 비차익매도가 나올 수도 있지만 추세상 가능성은 낮다고 보기 때문에 비차익매도 부담은 최근 4거래일간의 거래로 어느 정도 감소했다"고 전했다.

다만 삼성전자, LG전자, 일부 조선주와 금융주를 제외하면 개별 주식들의 하락폭이 꽤 됐고, 2100이라는 지수의 마디에 도달한 시점이기 때문에 다소간 혼조세를 보일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그는 "특정 주체의 과도한 매수와 몇몇 시가총액 상위종목의 과도한 상승으로 인한 지수급등은 투자자들에게 상당한 부담을 줄 가능성이 있다"며 "혼란을 동반한 불필요한 조정을 가져올 수 있기 때문에 지수가 급등한 것 자체가 악재로 작용할 수 있는 구간"이라고 판단했다. 적절한 조정은 긍정적이며, 코스피의 상승추세는 유지될 것이란 전망이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