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18일 물가와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라 정유, 화학, 철강금속, 기계조선 등 소재·산업재 업종 등에 초점을 맞춘 투자전략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이 증권사 장희종 애널리스트는 "기대하던 경기반등이 빠르게 진행되지 않는 가운데, 물가상승 부담이 높아지고 있고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로 상품가격 역시 CRB(Commodity Research Beareau) 지수 기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며 "물가와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업종별 대응을 위한 점검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밝혔다.

2005년 이후 물가상승과 원자재 가격 상승 민감도를 분석한 결과, 소매, 음식료 등 소비재보다는 정유, 화학, 철강금속, 기계조선 등 소재·산업재 업종에 대한 접근이 유망하다고 장 애널리스트는 분석했다.

건설과 정보기술(IT) 하드웨어, 반도체 등 IT의 경우 세부 업종별로 원자재 가격과 물가 상승의 차이에 따라 다른 전략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건설의 경우 물가상승이 기본적으로 부정적이지만, 유가 상승에 따라 중동 지역을 중심으로 해외 수주가 나타나면서 주가가 긍정적인 경우가 있었다고 전했다.

또한 그는 "물가상승이 양호한 경기상황을 반영한다는 점 등에 비춰 IT제품 수출이 물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양호한 모습을 보인다"면서도 "원자재 가격의 상승 속도를 다른 소재나 산업재 업종과 같이 따라잡지 못하기 때문에 원자재 가격 상승은 IT제품 수출과 역의 관계를 나타낸다"고 설명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