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30]지난 17일 갑작스런 병가로 정보기술(IT) 업계를 충격에 빠뜨린 스티브 잡스 애플 최고경영자(CEO)의 병세가 얼마나 심각한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이와 관련 미국 경제주간 포천은 “지난 2009년 잡스가 내분기계 암치료를 위해 비밀리에 스위스 바젤을 방문해 치료를 받았다”고 밝히면서 ‘잡스의 병세가 심각한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포천은 19일 “2009년 잡스가 간이식 수술을 받으며 6개월 간 병가를 냈던 당시 췌장암 등 내분기계 암치료를 위해 스위스 바젤대를 방문해 치료받은 것으로 밝혀졌다”고 보도했다.당시 잡스는 미국 내에서 각종 규정 등으로 암치료에 제약이 있자 스위스에서 치료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포천은 “지난해 3월 사망한 애플의 이사였던 제리 요크가 잡스의 스위스행을 오프더레코드를 전제로 증언했었다” 며 “당시 요크는 잡스의 스위스행이 알려지길 원치 않았었다”고 전했다.

포천은 요크가 사망하면서 오프더레코드 제약이 풀렸다고 부연했다.포천은 또 “요크는 애플 이사회가 잡스의 스위스내 치료 여부를 알았는지에 대해선 명확한 설명을 하지 않았었다”고 언급했다.

포천은 내분기계암 전문가 발언을 인용,잡스가 췌장암 수술을 받았던 2004년 당시 내분기계 암환자의 5년 후 생존비율이 일반적으로 20% 미만이었지만 최근에는 치료기술의 발달로 5년 생존률이 55∼57%까지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한편 포천은 “잡스의 췌장암이 재발했을 가능성도 있고,간 이식 후 후유증과 각종 합병증 가능성도 높다”며 애플 측에 관련 내용을 문의했지만 “애플이 답변을 거부했다”고 덧붙였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