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30]달러화 약세에도 불구하고 국제유가가 소폭 하락했다.

18일 뉴욕상품거래소(NYMEX)에서 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지난 주말 종가보다 배럴당 16센트(0.2%) 내린 91.38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런던 ICE 선물시장의 2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61센트(0.6%) 오른 배럴당 98.04 달러에 거래됐다.

이날 유가는 국제에너지기구(IEA)가 전세계 석유 공급,특히 북미 지역의 재고가 충분하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1% 하락세로 거래를 시작했다.IEA는 지난해 11월 이후 원유 재고가 충분하며 북미 재고량이 최근 5년 평균치를 상회하고 있다고 밝혔다.

2010년 약 17% 상승했던 유가는 최근 알래스카와 북해 유전의 송유관 폐쇄 등의 문제로 공급차질 우려가 커지며 상승세를 탔다.IEA는 올해 석유 소비량은 하루 평균 8900만배럴에 달해 전년 대비 140만배럴 가량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존 길더프 캐피털 LLC 유가 전문가는 “8900만 배럴이란 숫자는 펀더멘털에 대한 우려를 자아낼 수 있는 숫자지만 재고가 충분한 상황에선 크게 문제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하지만 유럽 재무장관들이 유로존 국가 채무 위기에 관한 공동 대응을 모색하기로 했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강세를 보였다.뉴욕 외환시장에서 유로화는 1.3378달러에 거래돼 전날보다 0.6% 상승했다.6개국 주요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도 0.42% 내린 79.01을 기록했다.

한편 금은 온스당 7.70달러(0.6%) 오른 1368.20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임기훈 기자 shagg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