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종금증권은 19일 하이닉스에 대해 D램 가격이 안정될 전망이어서 주가 상승 모멘텀이 충분하다며 목표주가를 3만8000원으로 올려잡았다. 매수 투자의견은 유지.

신현준 동양증권 애널리스트는 "하이닉스의 2010년 4분기 매출액은 2조6200억원, 영업이익 4284억원으로 각각 전분기보다 20.0%, 56.8% 감소할 것"이라며 "4분기 동안 무려 41.5%가 급락한 D램 가격 하락과 시장의 기대만큼 회복하지 못한 PC 수요 부진으로 전분기에 비해 큰 폭으로 실적이 하락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 애널리스트는 하지만 D램 가격 급락의 영향으로 대만 메모리 제조업체들 뿐만 아니라 시장점유율 3위인 엘피다까지 적자가 전망되는 시장 상황에서 경쟁사 대비 차별화된 실적을 달성함으로써 하이닉스의 체질 개선과및 역량 강화에 대한 시장의 신뢰를 확보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는 "PC 제조 업체들의 신규 주문 회복 추이는 아직 부진하지만 낮은 D램 가격으로 메모리 탑재량의 증가 추세는 견조한 흐름을 유지하고 있어서 D램 수요는 안정적 흐름을 지속적으로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최근 엘피다의 감산과 대만 메모리 제조 업체들의 수익성 악화에 따른 투자 부진으로 공급은 상당히 제한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기 때문에 원가 경쟁력 차이에 의한 수익성 극대화로 경쟁사와의 격차는 더욱 벌어질 것이라는 판단이다.

신 애널리스트는 "최근 주가가 상승 추세를 나타내고 있지만 여전히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 등 상대적 회복속도는 더딘 흐름이고 과거 메모리 가격 강세 흐름에 선행하여 상승하였던 동사의 주가 추세에 미루어 추가적인 상승 여력은 충분하다"고 판단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