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1100원대 진입 시도를 하고 있다.

1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4.1원 낮은 1112.5원에 출발, 비슷한 거래 수준에서 제자리걸음을 걷다가 오후 1시 49분 현재 1111.9원에 거래 중이다.

이날 환율은 유로화 강세에 따른 역외 중심의 매도세에 힘입어 아래쪽으로 방향을 잡는 모습이다. 그러나 수급 면에서 수출업체의 네고물량과 수입업체의 결제수요가 팽팽하게 맞서면서 더디게 움직이고 있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국제 금융시장의 위험선호 분위기에 원달러 환율이 1110원대 진입을 시도 중이지만, 결제 수요 등에 지지를 재차 확인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쉽게 움직이는 분위기는 아니다. 장 막판까지 지켜봐야 할 듯하다"며 "장 초반부터 꾸준했던 역외 매도세가 이어지면 거래 수준을 1110원대 밑으로 낮출 가능성은 있다"고 말했다.

밤사이 유로화는 유로존(유로화 사용 16개국) 재정안정기금(EFSF) 확대에 대한 결정이 오는 3월로 늦춰졌음에도 1.33달러 후반의 오름세를 기록했다. 이후 아시아 외환시장에서는 추가 상승하며 1.34달러대 초반을 회복, 이시각 현재 1.3442달러을 기록하고 있다.

한편, 미국을 방문한 중국의 후진타오 주석은 미-중 정상회담에서 6자회담과 한반도 이슈, 미국의 대만 무기 수출 그리고 경제 분야에서는 위안화 절상 문제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국내 주식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0.9% 정도 오른 2115선에 거래되고 있으며 외국인 투자자는 순매도 규모를 다소 줄여 830억원가량의 주식을 팔고 있다.

아시아 환시에서 엔달러 환율은 82.2엔에 거래 중이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