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익 등 인터넷 강의를 중심으로 교육업계에도 소셜 커머스 바람이 불고 있다. 소셜 커머스가 지역 위주 외식 · 미용 · 여행 서비스에서 인터넷 강의 등 각종 재교육 상품 거래로 확장하고 있다.

19일 교육업계에 따르면 인터넷 강의만 전문으로 거래하는 소셜 커머스 업체인 '인강DC'는 EBS와 계약을 맺고 지난 17일부터 이날까지 정가 19만2000원짜리 'EBS 토익 750점 달성 코스'를 65% 할인한 6만8000원에 판매하고 있다. 100명 모집을 목표로 시작했지만 사흘간 465개가 팔려나가며 3100여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번이 3차 판매인 이 업체는 이 상품을 처음 내놓은 지난달 17~20일 500개,지난달 26~28일 두 번째 거래에서는 627개를 각각 판매했다. 세 차례 판매 기간에 총 1억원이 넘는 매출을 올린 것.김민철 인강DC 대표는 "기존 소셜 커머스와 달리 교육 전문가가 직접 선정한 인터넷 강의만을 전문으로 판매해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대형 유통업체도 온라인 강의 판매에 나서는 모습이다. 신세계몰이 운영하는 소셜 커머스 코너인 '해피바이러스'는 지난 18일 온라인 외국어 교육업체 윈글리쉬의 온라인 강좌를 87% 할인한 2만2500원에 제공했다. 이 상품은 영어 중국어 일본어 등 윈글리쉬 강의 3개를 최대 3개월간 이용할 수 있는 강좌 이용권으로 총 109명이 구입했다.

일부 사이트에서는 오프라인 학원 수강권까지 거래되고 있다. 소셜 커머스 업체 '티켓그리다'는 지난달 29~30일 정철어학원 종로점의 토요반 스피킹 엔진 코스를 정가 12만원에서 50% 할인한 6만원에 내놓아 총 71명이 구입했다. 업계 관계자는 "소셜 커머스는 서비스 사업자와 소비자,중개 사업자 모두에게 이익이 되는 비즈니스 모델"이라며 "재교육에 대한 수요가 높은 직장인을 중심으로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김일규 기자 black04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