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속보]건설공제조합이 지난해 영업실적 호조에 힘입어 2007년 이후 처음으로 조합원에 배당을 추진키로 했다.

건설공제조합 송용찬 이사장은 19일 “지난해 보증대급금 규모가 2009년의 60% 수준으로 대폭 감소하는 등 실적이 좋아져 총 1000억원 안팎의 순익이 예상된다”며 “3년 만에 조합원에게 배당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건설공제조합에 따르면 지난해 조합원에 지급한 공사보증 대급금은 1470억원으로,2009년(2422억원)보다 약 40% 줄었다.부도업체 수도 87곳으로 2008년(130곳) 이후 3년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송 이사장은 “건설경기침체로 지난해 건설업계가 어려움을 겪은 탓에 조합도 100억5000만원에 달하는 후순위 유동화증권(P-CBO)을 인수하는 등 지원에 힘썼다”며 “하지만 효율적인 리스크 관리로 기대 이상의 실적을 거뒀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도 경영계획에서 순이익 목표를 822억원으로 잡았다며 건설보증시장에서 꾸준한 경쟁력 강화를 통해 실적개선에 주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건설공제조합은 조합원별 신용도에 따라 보증한도의 차이를 더 확대하고,지급능력 평가항목을 개선하는 등 영업제도도 개선키로 했다.부실징후업체에 대한 관리도 강화해서 부실채권 발생을 줄여나갈 방침이다.

박영신 기자 yspar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