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 도루 공약 "성공하면 개다리춤 추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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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선수 이대호(롯데 자이언츠)가 도루 공약을 내세워 화제다.
이대호는 19일 방송된 MBC '황금어장-무릎팍도사'에서 강호동이 "도루는 왜 안 하느냐?"고 질문하자 "한 번 시도했는데 아웃됐다"며 2010년 도루 실패의 경험을 이야기했다.
강호동이 "아슬아슬하게 갔느냐"고 다시 묻자 이대호는 "반도 못 갔다. 남들은 슬라이딩하지만 나는 슬라이딩하면 다친다"며 몸무게 130Kg 빅가이의 애환을 밝혔다.
이대호는 "내가 홈에 뛰어들어오면 다른 선수들이 빨리 좀 들어오라고 하는데 나는 '어쨌든 들어온 거 아니냐'고 한다"며 "내가 걸음이 느려서 아웃을 당하면 미안하다"고 털어놨다.
강호동은 이전 '무릎팍도사'에 출연해 공약을 하고 그 공약을 지킨 양준혁(최대홈런기록 갱신시 마이클잭슨의 문워크하기), 이종범(은퇴 경기에서 안타 성공시 '팍팍' 외치기)을 상기시키며 이대호에게 2011년 첫 도루 성공시 개다리 춤을 추는 것이 어떻겠냐고 제안했다.
이대호는 "내가 도루를 하면 그 자체가 이슈"라며 "할 수는 있지만 지고 있는데 했다간 팬들이 난리가 난다"고 난색을 표했다. 이에 강호동이 다시 "그럼 이기고 있을 때 첫 번째 도루하면 되지 않느냐"라고 제안하자 이대호는 흔쾌히 하겠다고 약속해 2011년 프로야구시리즈에 또다른 기대를 갖게 했다.
한편, 2010년 프로야구시즌 타격 7관왕인 이대호는 타격 전 부분에 걸쳐 맹활약을 펼쳤지만 유독 도루 부분에서만 취약한 성적을 거뒀다. 2001년 프로 데뷔 후 10시즌 동안 단 4시즌만 도루에 성공했으며, 통산 7개의 도루를 기록하고 있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