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30]골드만삭스의 2010년 4분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절반 수준으로 급감했다.

골드만삭스는 지난해 4분기 순이익이 23억9000만달러(주당 3.79달러)에 그쳐 2009년 4분기의 49억5000만달러보다 52% 감소했다고 19일 밝혔다.

이처럼 순익이 대폭 줄었지만 당초 예상치인 주당 3.79달러와 일치하는 액수다.이 기간 중 골드만삭스 매출은 86억4000만달러로,업계 예상치인 89억9800만달러를 밑돌았다.

골드만삭스의 실적 부진은 2009년 매출액의 50% 이상을 차지했던 채권,외환,원자재 트레이딩의 매출 비중이 48% 수준으로 줄어들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지난해 채권시장에서 거래량이 줄고 가격 상승세가 둔화되자 채권 트레이딩 사업 의존도가 높은 골드만삭스는 고전했다.

그라임스앤코의 벤자민 왈라스 애널리스트는 “골드만삭스가 수익을 창출해낼 수 있는 능력에 대해 의구심이 든다” 며 “2009년 실적 개선에 힘을 보탰던 트레이딩 사업이 지난해에 큰 폭으로 감소했다”고 말했다.

한편 골드만삭스 지출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성과급은 5% 감소한 154억달러로 집계됐다.

임기훈 기자 shagg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