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투자증권은 20일 LG에 대해 "자회사들의 이익 모멘텀(상승 동력이)이 기대된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3만2000원을 유지했다.

이 증권사 이상원 연구원은 "최근 기업들의 EPS(주당순이익) 성장이 둔화되고 PER(주가수익비율)가 높은 환경에서 인플레이션이 심화되고 있다"며 "이러한 시장 상황은 LG가 시장에서 가장 주목 받았던 2007년과 유사하다"고 진단했다.

2007년까지 지주회사는 자회사들의 가치대비 30~40%의 할인율을 적용 받았으나 LG는 2007년 5월부터 2008년 10월까지 1년 5개월간 10~20%의 할인율과 최대 29.1%의 프리미엄까지 적용받았다는 것.

2007년과 시장 상황이 유사한 올해에도 자산가치가 상승하면서 지주회사중 우량 비상장자회사를 보유하고 있는 LG가 가치주로서 주목받을 것이란 전망이다.

이 연구원은 "올해 LG전자의 실적 개선이 기대될 뿐 아니라 비상장 자회사들의 실적개선도 주목할 만 하다"며 "2007년 4개 핵심 비상장자회사인 LG CNS, 서브원, 실트론, LG MMA의 전체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49.5% 증가했고, 올해에도 이 들의 실적은 안정적인 상승세를 나타낼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LG전자의 주가약세로 인한 시장의 우려는 이미 LG 주가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며 "상장, 비상장자회사들의 실적개선을 통해 향후 LG의 주가는 긍정적인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