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미국 경기지표 부진으로 하락했다.

19일(미국 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NYMEX)에서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2월 인도분은 전날보다 52센트(0.6%) 떨어진 배럴당 90.8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가 하락은 미국의 주택지수가 악화된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미국 상무부는 12월 신규주택착공건수가 전달보다 4.3% 감소한 52만9000건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55만 건보다 낮은 수준이다.

미국 알래스카 송유관이 재개됨에 따라 수급이 안정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유가 하락에 일조했다.

반대로 이날 영국 런던석유거래소(ICE)에서 북해산 브렌트유 2월 인도분은 반대로 전날보다 54센트 상승한 배럴당 98.34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브렌트유의 경우 북해의 일부 유정이 폐쇄되고 아시아 지역의 원유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에 따라 상승한 것으로 풀이된다.

MF 글로벌의 앤디 레보 애널리스트는 이에 대해 "타이트한 수급과 아시아 지역의 수요강세로 브렌트유 가격이 지지받고 있다"고 밝혔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ali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