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사 LG U+가 트위터·페이스북과 손잡은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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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통신사인 LG유플러스(LG U+)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페이스북에 이어 전 세계 약 2억명의 이용자를 확보하고 있는 트위터와 손을 잡아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인다.
LG U+ 관계자는 "우선은 SNS 관련 시장을 선도하기 위한 것이며, 세계 SNS 양대 축인 페이스북과 트위터와 제휴함으로써 고객에게 높은 가치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이같은 글로벌 사업자와의 협력을 통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창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사업 모델은 만들어 나갈 예정이며 지금 단계에서는 밝히기 곤란하다"고 덧붙였다.
이어 "궁극적으로는 이같은 협력과 함께 LG U+의 SNS 와글 등을 이용, 'SNS의 허브'가 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LG U+와 트위터는 이와 관련 이상철 LG유플러스 부회장과 트위터 공동 창업자 에반 윌리암스, 국제전략 부사장 캐티 스탠톤 등이 참석한 가운데 SNS 활성화를 위한 사업협력 계약을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
트위터는 실시간 정보네트워크 제공을 목표로 하고 있어 사용자들이 급속하게 늘고 있으며, 특히 한국에서는 지난해 34배 증가했고 약 240만명이 트위터를 이용하고 있다. 이에 트위터는 늘어나는 한국 사용자들을 위하여 지난 19일부터 한국어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특히 트위터는 스마트폰, 태블릿PC 보급 확대에 따라 트위터 애플리케이션을 다운로드 받아 보다 쉽게 트위터 이용이 가능해져, 가입자는 증가세다.
하지만 스마트폰을 이용하더라도 새로운 글을 확인하거나 글을 올리기 위해서는 일일이 웹(Web)이나 애플리케이션(앱·응용프로그램)으로 인터넷에 접속해야 했기 때문에 번거로움과 함께 인터넷 접속에 따른 비용부담이 있었다.
이에 LG U+는 국내 통신사 중 최초로 탈통신을 통한 고객가치 제고를 위해 트위터와 제휴, 스마트폰·일반폰에서 ‘#1234’를 수신번호로 트위터에 글을 무료로 쉽고 빠르게 올릴 수 있고, 자신의 트위터에 새로운 글이 올라올 경우 문자메시지(SMS)를 통해서 실시간으로 바로 확인할 수 있는 '트위터 SMS 서비스'를 제공한다.
LG U+는 SNS 이용자들이 보다 쉽고 편리하게 트위터를 이용할 수 있도록 약 6개월간 LG U+ 가입자에게는 트위터 SMS 서비스를 무제한 무료로 제공할 방침이며 향후 협력을 통하여 동영상, 사진 등 MMS도 이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 범위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이상철 LG U+ 부회장은 "트위터와의 사업협력에 따라 트위터에 접속하는 불편함 없이 SMS만으로도 자유로운 소통이 가능해졌다"며 "SNS가 스마트폰 중심에서 일반 휴대폰까지 사용 편의성이 대폭 확대되는 계기가 마련됐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LG U+는 지난해 11월 6억만명의 사용자를 보유하고 있는 페이스북과 SNS 포괄적 협력을 맺고 LG U+가입자는 휴대폰을 통해 언제 어디서나 페이스북에 접속, 오는 4월 30일까지 데이터 사용료 없이 무료로 모바일 페이스북(#2665)을 이용할 수 있게 하고 있다.
최근에는 전화번호부 기반의 지인중심 한국형 트위터인 와글(Wagle)은 물론 위치기반의 SNS 플레이스북(placebook)을 선보이는 등 SNS 시장 선점을 위한 가장 적극적인 활동을 진행중이다.
한경닷컴 김동훈 기자 d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