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30]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재정 위기가 이어지는 가운데 역내 1위 경제대국인 독일 경제는 승승장구하고 있다.

독일 dpa통신은 20일 독일 정부가 올해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전망치를 지난해 10월의 1.8%에서 2.3%로 상향 조정했다고 전했다.정부는 수출호조 등 경제지표들이 개선됐기 때문이라고 전망 조정 이유를 설명했다.

라이너 브뤼덜레 독일 경제장관은 “경기 상승세가 확고하며 자생력을 보이고 있다” 며 “이런 추세라면 몇년 안에 완전 고용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수출은 증가세가 이어져 올해도 6.5% 늘어날 것으로 관측됐다.또 임금 상승을 포함한 고용시장 개선이 민간 소비 증가로 이어져 경기를 떠받치는 것으로 분석됐다.

글로벌 경제위기 여파로 2009년 독일의 GDP는 4.7% 감소했다가 지난해 3.6% 증가로 반전됐다.내년에는 1.8% 증가를 예상하고 있다.

한편 독일은 정부의 재정 상태도 좋아 올해 재정 적자율이 GDP의 2.5%선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이는 유로 협약이 허용하는 상한인 3%를 밑도는 수준이다.독일을 제외한 다른 유로존 국가들은 모두 이 선을 초과하고 있다.

이같은 상황을 반영하듯 독일 증시도 활력을 이어가 지난 18일 프랑크푸르트의 DAX지수는 7100을 돌파,2년 반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