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덕특구 바이오 벤처기업인 대덕바이오(대표 성창근 · 충남대 식품생명공학과 교수)는 8년여의 연구 · 개발(R&D) 끝에 발모촉진 헤어토닉 '버르장머리'(사진)를 출시했다고 20일 발표했다.

이 제품은 본초강목 동의보감 등 한의학서에 근거한 천연약재 추출 모발성장 촉진 성분과 인삼에서 뽑아낸 특이 사포닌이 주성분이다. 회사 측은 특히 38개에 달하는 사포닌 성분 가운데 유일하게 모낭을 만드는 줄기세포의 분화를 촉진하거나,모낭세포를 활성화시키는 데 특효를 나타내는 'Grd 301'을 찾아내 첨가함으로써 발모 효과가 뛰어나다고 설명했다.

2000년 충남대 학교기업으로 출범한 대덕바이오는 2003년부터 발모촉진제 개발에 연구력을 집중,그동안 세계적인 학술지에 발모성분,모발 수,모발 굵기,모발 성장,두피건강에 관한 8편의 논문을 발표했다. 이 가운데 △미국 BBRC에 2009년 게재된 '상처재생에 있어서 Wnt신호 과정의 효과' △2008년 그로스 팩터스(Growth Factors)지에 실린 '녹용 부위에 따른 IGF-1의 위치와 발현' △일본 생명과학회지(BBB)에 발표된 '아스퍼질러스를 이용한 사포닌 Rf의 PPT로의 미생물 전환기술' 등 세 편은 특히 관련 학계의 관심을 끌었던 논문이다.

'버르장머리'는 그동안 축적해 온 연구 결과물이다. 대덕바이오는 '천연물을 이용한 발모제 성분'에 관한 두 건의 특허도 이미 획득했다.

회사 측은 지난 2년여간 실제로 털 없는 쥐를 이용한 자체 임상시험에서 퇴화된 모낭이 되살아나고 두피가 두꺼워지면서 모낭 분화가 활발하게 진행되는 등 시중에 의약품으로 허가받아 유통되는 제품들의 세 배에 달하는 발모 효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뿐만 아니라 기존 제품은 복용을 중단하면 탈모가 다시 진행되는 반면 이 제품은 천연물질로 만들어져 탈모 재발이 일어나지 않는다.

이 회사는 의약품으로 식품의약품안전청 승인을 받기 위해 충청광역권선도산업지원단의 지원을 받아 곧 임상시험에 나설 계획이다. 현재 충남대병원과 본격 임상시험에 앞서 전 임상시험을 위한 양해각서(MOU) 체결을 앞두고 있다.

아울러 성연관 경북대 의대 · 성종혁 차의과대 교수팀과 함께 'Grd 301' 성분의 모발 줄기세포 활성화에 관한 실험에 돌입할 예정이다. 문의 1577-2389

대전=백창현 기자 chbai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