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2100선을 전후해 과감하게 주식을 사 들인 개인투자자들이 별 재미를 못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외국인은 팔자에 나서고 있지만 사 들인 종목은 짭짤한 수익을 거두고 있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개인들이 본격적인 매수에 나선 지난 10일부터 이날까지 개인은 1조8000억원 넘게 순매수했다. 코스피지수는 같은 기간 2080.81에서 2106.66으로 상승했다.

이 기간동안 개인들은 삼성전자를 제외한 삼성그룹주를 중심으로 사 들였지만 수익률은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개인들의 순매수 1위 종목은 기아차로 3740억원 순매수했다. 다음으로 포스코와 LG디스플레이, 삼성SDI, 효성, 삼성테크윈, 삼성물산, 삼성증권, LG화학, 두산중공업 순으로 사 들였다.

기아차는 같은 기간 0.69% 빠지는 데 그쳤지만 포스코는 3.16% 하락했으며 삼성SDI, 삼성테크윈은 각각 7.30%, 11.18% 뒷걸음질쳤다. 삼성증권만 1.84% 올랐고 삼성물산도 소폭하락했다.

반면 개인들이 가장 많이 팔아치운 하이닉스와 삼성전자는 각각 8.05%, 6.62% 올랐다.

외국인은 최근 닷새 연속 순매도하는 등 코스피시장에서 '팔자'를 지속하고 있지만 반도체와 증권주등으로 높은 수익률을 거뒀다.

10~20일 외국인 순매수 상위 종목은 하이닉스, 삼성생명, 신한지주, LG전자, 삼성전자, 대우증권, 만도, 호남석유, 오리온, LG 순으로 집계됐다.

삼성생명은 3.27% 올랐고 LG전자 역시 6% 넘게 상승했다. 대우증권은 14% 이상 급등했고 만도와 호남석유도 8~9% 올랐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