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윤대 KB금융지주 회장은 "다음 주 삼화저축은행 인수전에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20일 밝혔다.

어 회장은 이날 서울 청파동 숙명여대 부근에서 열린 대학생 전용 점포 '락스타(樂 Star)존' 개점식에서 "아직 준비가 덜 돼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하지만 "저축은행 인수전 자체에는 들어갈 것"이라고 밝혀 다른 저축은행 인수를 염두에 두고 있음을 시사했다.

어 회장은 "올해 주력 계열사인 국민은행의 당기순이익은 금융위기 이전인 2007년 수준을 회복해 은행권 1등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피력했다. 국민은행은 2007년 2조770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렸다. 어 회장은 자사주 처분방향과 관련,"대기업 한 곳과는 지분 교환을 하기로 했으며 일본 스미토모은행도 일부 지분을 매입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KT와의 지분 맞교환설에 대해서는 "아직 말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그는 '락스타존'에 대해선 "스마트 뱅킹의 본격 도입에 앞서 신세대의 눈높이에 맞춘 신개념 공간"이라며 "3~4년간 수익이 나지는 않겠지만 젊은 은행 이미지를 강화하고 미래 고객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어서 손해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태훈 기자 bej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