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파는 외국인…'변심' 시작됐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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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9P 하락 2106
외국인의 '변심'이 시작된 것일까. 2009년 이후 줄곧 '바이 코리아(buy Korea)' 기조를 유지해 온 외국인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외국인은 지난주 20주 만에 순매도로 돌아서더니,이번 주 들어서도 연일 주식을 내다팔고 있다.
코스피지수는 20일 9.03포인트(0.43%) 하락한 2106.66에 마감했다. 개인이 3192억원 순매수했지만 외국인은 현물에서 1364억원,선물에서 3185억원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외국인이 지난 14일 이후 하루를 제외하고 연일 주식을 팔고 있다는 점이 불안 요인이다. 이 기간 순매도 규모는 총 3347억원이다. 프로그램 차익 매도 3032억원,비차익 매도 6211억원,개별 주식 매수 5896억원이다.
차익 매도는 크게 문제될 게 없다. 13일 옵션 만기 때 청산되지 않은 매수차익 잔액이 뒤늦게 나오는 것이기 때문이다. 심상범 대우증권 연구위원은 "문제는 비차익을 통해 6000억원 넘게 주식을 내다팔고 있고,개별 주식 매수 강도가 점차 약해지고 있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비차익 및 개별 주식 매매에는 외국인이 국내 증시를 보는 시각이 녹아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국내 증시에서 주식을 사는 외국인의 '금고' 역할을 하는 글로벌 펀드로의 자금 유입 강도가 최근 약해지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글로벌이머징마켓(GEM) 펀드에는 이달 첫주(3~7일)에 16억9900달러가 유입됐지만 지난주에는 그 규모가 2억8300만달러로 급감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글로벌 분산투자를 하는 외국인이 한국 등 아시아 국가에 대한 투자 비중을 축소하기 시작한 것 아니냐는 해석을 제시하고 있다.
김동윤 기자 oasis93@hankyung.com
코스피지수는 20일 9.03포인트(0.43%) 하락한 2106.66에 마감했다. 개인이 3192억원 순매수했지만 외국인은 현물에서 1364억원,선물에서 3185억원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외국인이 지난 14일 이후 하루를 제외하고 연일 주식을 팔고 있다는 점이 불안 요인이다. 이 기간 순매도 규모는 총 3347억원이다. 프로그램 차익 매도 3032억원,비차익 매도 6211억원,개별 주식 매수 5896억원이다.
차익 매도는 크게 문제될 게 없다. 13일 옵션 만기 때 청산되지 않은 매수차익 잔액이 뒤늦게 나오는 것이기 때문이다. 심상범 대우증권 연구위원은 "문제는 비차익을 통해 6000억원 넘게 주식을 내다팔고 있고,개별 주식 매수 강도가 점차 약해지고 있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비차익 및 개별 주식 매매에는 외국인이 국내 증시를 보는 시각이 녹아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국내 증시에서 주식을 사는 외국인의 '금고' 역할을 하는 글로벌 펀드로의 자금 유입 강도가 최근 약해지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글로벌이머징마켓(GEM) 펀드에는 이달 첫주(3~7일)에 16억9900달러가 유입됐지만 지난주에는 그 규모가 2억8300만달러로 급감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글로벌 분산투자를 하는 외국인이 한국 등 아시아 국가에 대한 투자 비중을 축소하기 시작한 것 아니냐는 해석을 제시하고 있다.
김동윤 기자 oasis9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