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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자 "원천기술 통째로 확보"…해외기업 M&A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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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덜란드 리쿠아비스타 인수
    올 들어 공격적인 해외 M&A(기업 인수 · 합병) 방침을 천명했던 삼성전자가 첫 작품을 내놓았다. 2008년 미국 메모리카드 업체인 샌디스크 인수가 무산된 지 3년 만에 네덜란드 디스플레이 R&D(연구개발) 회사인 리쿠아비스타를 사들였다.

    삼성전자 LCD사업부는 리쿠아비스타 인수로 확보한 EWD(Electro Wetting Display) 기술을 전자종이(e페이퍼),투명디스플레이 등에 우선 적용해 차세대 디스플레이 시장 공략에 나서기로 했다. EWD 기술은 동작전압에 따라 블랙오일이 이동하면서 빛을 차단하고,투과 반사해 화면을 구성하는 방식으로 전자종이에 적용하면 컬러 동영상을 종이처럼 얇은 전자종이로 볼 수 있다.

    업계는 이번 인수를 신호탄으로 삼성전자의 글로벌 M&A 전략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가 그간 M&A에 소극적이었던 것은 쓰라린 실패의 경험 때문이었다. 1994년 삼성전자는 미국 컴퓨터업체인 AST를 인수했다가 핵심 인력들이 대거 이탈하면서 쓴 맛을 봤다.

    다시 해외 M&A시장에 발을 들여놓은 것은 그로부터 13년 만인 2007년이었다. 반도체사업부가 이스라엘 비메모리회사인 트랜스칩을 인수하고 곧 바로 이스라엘을 R&D센터화하는 데 성공하면서 해외 M&A에 대한 시각이 달라졌다. 이듬해에는 미국 메모리카드 회사인 샌디스크에 대해 '공개인수'제안을 하면서 다시 해외 M&A 시도를 했다.

    해외기업 M&A에 불을 지핀 것은 이건희 삼성 회장의 발언이었다. 이 회장은 올초 열린 신년하례식에서 "삼성 브랜드 가치를 높이기 위해서라면 누구와도 손을 잡을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신사업추진단을 중심으로 의료기기,바이오 등의 신사업 확보를 위한 방법을 추진하는 한편 각 사업부별로 M&A와 지분인수,전략적 제휴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특히 독보적인 원천기술을 확보하고 있는 기업들을 중점적으로 들여다보고 있다. 실탄도 충분하다. 현금성 자산만 10조원이 넘는다. 삼성전자 고위 관계자는 "전방위에 걸쳐 M&A와 전략적 제휴 등을 검토하고 있다"며 "국내기업보다는 원천기술을 갖고 있는 해외기업을 대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현예 기자 yea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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