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그리버드 꺾은 게임앱 '버블볼' 인기 폭발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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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한 조작과 적정 난이도가 중독성 높여
지난해 '최고의 앱'에 뽑힌 앵그리버드를 제친 '버블볼' 게임 애플리케이션(앱·응용프로그램)이 화제다.
미국의 열 네살 소년 로버트 네이가 만든 이 게임 앱은 지난해 12월29일 애플 앱스토어에 등록된 뒤, 최소 200만건 이상의 다운로드를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미국 앱스토어 무료 앱 부문 순위에서 앵그리버드(라이트 버전)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
이 게임은 조작 방식은 단순하지만,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머리를 써야 하는 일종의 '두뇌게임'이다. 앱스토어 설명에 따르면 이 앱은 '물리 퍼즐 게임'으로 사고력과 지각 능력을 사용, 공(버블)을 목표지점에 골인시키는 것이 목적이다.
실제로 해보니 단순함과 중독성이 적당히 섞여 있고, 게임의 난이도 역시 적당한 수준이다. 총 21개의 각기 다른 레벨을 제공하는데, 각 레벨마다 매번 다른 지도와 옮길 수 있는 물체가 주어진다.
이용자는 모양이 다른 물체를 요령껏 배치, 물리법칙에 따라 공을 이동시켜야 한다. 직관적인 조작법과 단순한 게임 목적, 쉽지 않은 퍼즐이 게임의 중독성을 높인다. 앵그리버드나 컴투스의 '슬라이스잇', 브라이언 미쉘의 '기어드' 등을 즐겼던 이용자라면 '버블볼'도 충분히 재미있게 즐길 수 있다.
다만, 이 앱은 제작자가 여러 언론 인터뷰에서 밝혔듯이 '시험작'이라는 인상이 강하다. 파란색 바탕의 단순한 그래픽은 지나칠 정도로 심심하며 사운드 역시 간단한 효과음 뿐이다.
게임 제작 방법을 책을 보면서 독학한 네이는 약 한 달 동안 첫 작품을 만들었고, 시험 삼아서 무료 앱으로 등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외신에 따르면 현재 네이는 또 다른 게임을 제작 중이며, 이는 앱스토어 최저 가격인 0.99달러을 책정한 유료앱이 될 전망이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