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속보]“가장 먼저 하고 싶은 것은 입학사정관제의 내실화입니다.”

김영길 한국대학교육협의회 신임 회장(72·한동대 총장)은 20일 “입학사정관제가 양적으로 팽창하기 보다는 질적으로 발전해 대학 특성화에 맞는 인재를 선발해 교육할 수 있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선발과 교육이 연계돼야 한다는게 김 회장의 설명이다.

대교협은 이날 부산 롯데호텔에서 145개 대학 총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정기총회를 열고 김 총장을 제17대 신임 회장으로 선출했다.현 회장을 맡고 있는 이기수 고려대 총장은 다음달 말 총장 임기가 만료됨에 따라 대교협 회장직에서도 물러난다.

김 회장은 정부 재정 지원의 중요성을 언급하며 “현재 우리나라 대학의 95%가 학부중심 대학인데 정부의 재정지원은 연구중심 대학에 치중돼 있다”며 “균형잡힌 투자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그는 또 “대학의 교육과 연구는 궁극적으로 사회에 공헌하기 위해 존재하는 것이며 21세기에는 미지의 답을 찾아서 해결할 수 있는 창의성 교육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서울사대부고와 서울대 공대,미국 미주리대 대학원 금속공학과를 졸업하고 뉴욕 RPI 공대에서 재료공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미국 항공우주국(NASA) 연구원을 거쳐 1978~1995년 KAIST 재료공학과 교수로 재직하다 한동대 초대 총장에 임명됐다.김 회장은 오는 3월1일부터 내년 4월7일까지 공식 활동한다.

김일규 기자 black04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