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천재소년의 게임앱 '버블볼' 실제 해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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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하게 조작하고 난이도 적정성이 '중독성' 되레 높여
로버트 네이란 이름의 14세 미국 소년이 '시험삼아' 만든 애플 아이폰4용 게임 애플리케이션(앱·응용프로그램) '버블볼'이 '2010년 최고의 앱'으로 선정된 앵그리버드를 누르는 이변을 일으켰다.
버블볼은 작년 12월 29일 애플 앱스토어에 등록된 이후 200만건 이상의 다운로드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현재 미국 앱스토어 무료 앱 부문 순위에서 앵그리버드(라이트 버전)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
이 게임이 이처럼 인기를 끌게 된 배경을 알아보기 위해 실제로 다운로드 받아 실행해 보았다.
이 게임은 조작법은 단순하나 목표에 도달하기 위해 머리를 써야 하는 일종의 '두뇌게임'으로 분류된다.
앱스토어 설명도 이 앱은 '물리 퍼즐 게임'으로 사고력과 지각 능력을 사용해 공(버블)을 목표 지점에 넣도록 하고 있다고 소개하고 있다.
게임 방식은 총 21개의 레벨로 구성돼 있으며 각 레벨마다 매번 다른 지도와 옮길 수 있는 물체가 제공된다.
이용자는 모양이 다른 물체를 요령껏 배치해 물리법칙에 따라 공을 이동시켜야 한다.
직관적 조작과 단순한 게임 목적, 쉽지 않은 퍼즐이 게임에 대한 몰입도와 중독성을 높이고 있다. 게임의 난이도 역시 적당한 수준으로 평가된다.
앵그리버드나 컴투스의 '슬라이스잇', 브라이언 미쉘의 '기어드' 등을 즐겼던 이용자라면 '버블볼'도 충분히 재미있게 즐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 게임 앱은 다만 제작자가 언론 인터뷰에서 밝혔듯 '시험작'이라는 인상이 지나치게 강하다. 파란색 바탕의 단순한 그래픽은 심심한 느낌을 주고 사운드 역시 간단한 효과음 뿐이기 때문이다.
게임 제작 방법을 책을 보면서 독학한 네이는 약 한 달 동안 첫 작품을 만들었고, 시험 삼아서 무료 앱으로 등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외신에 따르면 현재 네이는 또 다른 게임을 제작 중이며, 이는 앱스토어 최저 가격인 0.99달러을 책정한 유료앱이 될 전망이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