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21일 싸다고 중소형주를 사는 것보다 추세에 올라타 비싸게 파는 데 무게 중심을 둬야 한다고 제시했다.

이 증권사 임수균 연구원은 "증시의 강세 흐름이 이어지고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도 높은 시점이지만 개인 투자자에게는 여전히 만만치 않은 시장"이라며 "주도주를 중심으로 한 차별화 장세가 심화되고 있어 주식을 '싸게'사고 싶어하는 투자자에게는 좀처럼 기회를 주지 않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임 연구원은 "대형주의 경우 체감지수가 나쁘지 않다"며 "대형주는 주가 상승과 함께 ADL(등락주선, 일별로 상승 종목 수와 하락 종목 수의 차를 누적한 지표)도 상승 흐름을 유지하고 있는데 이는 주가가 오르는 과정에서 상승한 종목의 수가 많았음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반면 지난해 연초부터 꾸준히 코스피와의 이격이 벌어진 중소형주의 ADL은 코스피가 1800을 넘어 본격적인 상승세를 보인 지난 9월 이후부터 더욱 극심하게 하락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수익률이 저조한 상황에서 하락 종목수의 상승종목수를 압도하는 모습이 나왔기 때문에 실제 중소형주를 보유한 개인 투자자들의 체감지수는 매우 낮았다는 설명이다.

임 연구원은 "랩카운트가 주도하는 국내 증시의 수급 상황을 볼 때 앞으로도 중소형주의 체감지수는 상승할 가능성이 높지 않다"며 "종목별 주가 차별화는 더욱 심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결론적으로 지금은 '싸다'는 이유만으로 중소형주를 매매하기에는 다소 주의가 필요한 시기라고 강조했다.

올해의 경우는 싸게 사는 것보다는 비싸게 파는 데 더욱 무게 중심을 둬야 한다며 시장 주도주 중심으로 대응할 것을 권했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