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증시가 양호한 경제지표에도 불구하고 중국 긴축 우려에 이틀째 하락했다.

20일(현지시간) 미국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전날보다 2.49포인트(0.02%) 떨어진 11822.80로 장을 마쳤다. S&P500지수는 1.66포인트(0.13%) 내린 1280.26를 기록했고, 나스닥 종합지수는 21.07포인트(0.77%) 포인트 하락한 2704.29를 나타냈다.

중국의 지난해 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9.8%로 시장 예상치 9.2%를 뛰어넘자 금리 인상 등 긴축정책에 나설 것이란 우려가 확산하면서 투자심리가 악화된 것으로 풀이된다.

긴축정책으로 중국의 수요가 줄어들 것으로 전망되면서 원자재 및 신흥시장 관련 주들이 약세를 보였다. 정유관련 업체인 수노코는 2.36%, 알루미늄 제조업체인 알코아는 0.50% 떨어졌다. MSCI신흥시장 지수도 이날 1.6% 하락했다.

반면 이날 발표된 미국 경제지표와 기업 실적은 대부분 호전된 것으로 나타났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주(15일 마감 기준) 신규 실업수당 청구는 전주대비 3만7000건 감소한 40만4000건을 기록했다.

전미부동산협회(NAR)도 지난해 12월 기존주택판매가 전월대비 12.3% 증가한 연율 528만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컨퍼런스보드가 발표한 12월 경기선행지수는 전월 대비 1.0% 상승해 경기회복세가 지속되고 있음을 나타냈다.

모건스탠리는 지난해 4분기 순이익이 전년대비 35% 상승한 8억36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혀 4.6% 올랐다.
국제유가는 하락했다. 뉴욕상품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원유(WTI) 2월물은 전날보다 2달러(2.2%) 내린 배럴당 88.86달러를 기록했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