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투자증권은 21일 CJ CGV에 대해 2분기 영화 개봉 계획 등을 고려하면 올 1분기를 매수 기회로 삼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4만원을 유지했다.

이 증권사 이선애 애널리스트는 "CJ CGV 주가가 지난해 4분기 실적 부진 여파로 최근 약세를 보였는데 이는 경쟁력 약화보다는 영화 산업의 축이 3D(3차원) 입체영화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일시적으로 공백기를 맞이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2분기 영화 라인업 개선과 실적 호전을 선반영해 1분기 중 매수할 것을 추천한다"고 밝혔다.

제작기간이 1∼3년이란 영화산업의 특성상 발생한 흥행작 라인업 공백이 올 1분기까지는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2분기에 역대 흥행작들 속편 등 블록버스터들이 잇따라 개봉하고, 이와 함께 상영 예정작의 3D 개봉 비중이 높아지면서 평균 티켓 단가 상승이 동반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국내 영화상영 시장이 성숙기에 접어들어 성장성이 둔화된 2009년부터는 CJ CGV의 밸류에이션(실적대비 주가수준) 프리미엄이 축소됐다"면서도 "급속히 팽창하고 있는 중국 영화 시장에 진출하면서 성장성을 다시 확보하고 있어 밸류에이션 프리미엄을 재부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