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21일 통신서비스업종에 대해 실적은 부진하지만 주가에 이미 반영됐다며 '비중확대' 의견은 유지했다.

이 증권사 박재석 연구원은 "최근 통신주들의 주가하락은 4분기 실적 악화 우려 때문"이라며 "그러나 부정적인 요인들이 주가에 반영된 현재 상황을 저가 매수의 기회"라고 판단했다.

유선 부문 경쟁 심화로 인해 통신 4사의 4분기 유무선 마케팅비용은 전분기와 유사한 2조 974억원에 달한다는 추정이다. 이는 전분기대비 0.5% 증가하고 전년대비 3.8% 증가한 수준이다.

4분기 합산 영업이익은 8696억원으로 컨센서스를 14.3% 밑돈다는 것. 이는 후발 사업자들의 마케팅비용 증가와 설비투자의 4분기 집중, 연말 지급 수수료 증가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그렇지만 스마트폰 및 태블릿PC 보급 확대로 인한 전체 ARPU의 턴어라운드가 예상되고, 신규 요금제 비중 증가와 정부 규제 지속으로 인해 마케팅비용의 하향 안정화가 기대된다는 전망이다.

박 연구원은 "KT의 4분기 영업이익은 컨센서스 대비 9.5% 밑돌고, SK텔레콤SK브로드밴드도 각각 7.2%, 23.0%씩 업계의 추정치보다 못한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며 "LG유플러스의 영업이익은 140억원으로 전년대비 90.4% 감소한 어닝쇼크를 나타낼 것"으로 예측했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