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中 긴축 우려, 코스피 발목 잡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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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국내 증시가 1%대 전후의 조정을 받고 있다.
전문가들은 중국의 추가적인 긴축 우려에 따라 전날 미국과 유럽 증시가 하락한 점이 국내 증시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진단했다.
김병연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전날 발표된 중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잘 나왔지만, 이에 따라 추가적인 긴축 가능성이 부각됐다"고 말했다.
전날 중국 국가통계국은 지난해 중국 GDP 성장률이 10.3%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또 소비자물가지수(CPI)는 3.3%로 정부 목표치인 3%를 웃돌아 중국이 춘절을 기점으로 추가적인 금리인상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중국의 추가긴축 우려와 함께 외국인의 수급 공백도 지수 조정을 심화시키고 있다는 분석이다.
류용석 현대증권 시황분석팀장은 "외국인이 한국 증시에 대해 중립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는데, 이는 급등 부담감에 따른 것"이라며 "외국인은 과거 한국 증시의 주가수익비율(PER)이 10배 이상인 경우 잘 사지 않았다"고 전했다. 따라서 이날의 조정은 급등 부담에 따른 기술적인 조정이란 판단이다.
류 팀장은 "실적시즌인데도 실적 모멘텀(상승동력)이 기대되는 자동차 조선 기계 은행 등이 지난해 12월부터 먼저 올라서 오히려 투자자들이 차익실현에 나서는 모습"이라며 "2월까지는 증시에 모멘텀을 제공할 만한 특별한 이슈가 없어 기간조정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그동안 중국 긴축정책이 중국의 성장흐름을 저해할 만한 정도가 아니었다는 점과 미국의 완만한 경기회복세 등을 감안하면 상승추세는 훼손되지 않을 것으로 봤다.
이영원 HMC투자증권 수석연구위원은 "최근 미국 등 선진국의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면서 신흥국시장에서 선진시장으로의 선호 변화가 일부 나타나고 있다"며 "하지만 미국 주택시장의 더딘 회복 등에서 확인되듯 선진국의 경기회복은 완만할 가능성이 높고, 따라서 글로벌 유동성이 신흥국시장을 배제하는 상황은 가능성이 높지 않다"고 판단했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
전문가들은 중국의 추가적인 긴축 우려에 따라 전날 미국과 유럽 증시가 하락한 점이 국내 증시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진단했다.
김병연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전날 발표된 중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잘 나왔지만, 이에 따라 추가적인 긴축 가능성이 부각됐다"고 말했다.
전날 중국 국가통계국은 지난해 중국 GDP 성장률이 10.3%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또 소비자물가지수(CPI)는 3.3%로 정부 목표치인 3%를 웃돌아 중국이 춘절을 기점으로 추가적인 금리인상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중국의 추가긴축 우려와 함께 외국인의 수급 공백도 지수 조정을 심화시키고 있다는 분석이다.
류용석 현대증권 시황분석팀장은 "외국인이 한국 증시에 대해 중립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는데, 이는 급등 부담감에 따른 것"이라며 "외국인은 과거 한국 증시의 주가수익비율(PER)이 10배 이상인 경우 잘 사지 않았다"고 전했다. 따라서 이날의 조정은 급등 부담에 따른 기술적인 조정이란 판단이다.
류 팀장은 "실적시즌인데도 실적 모멘텀(상승동력)이 기대되는 자동차 조선 기계 은행 등이 지난해 12월부터 먼저 올라서 오히려 투자자들이 차익실현에 나서는 모습"이라며 "2월까지는 증시에 모멘텀을 제공할 만한 특별한 이슈가 없어 기간조정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그동안 중국 긴축정책이 중국의 성장흐름을 저해할 만한 정도가 아니었다는 점과 미국의 완만한 경기회복세 등을 감안하면 상승추세는 훼손되지 않을 것으로 봤다.
이영원 HMC투자증권 수석연구위원은 "최근 미국 등 선진국의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면서 신흥국시장에서 선진시장으로의 선호 변화가 일부 나타나고 있다"며 "하지만 미국 주택시장의 더딘 회복 등에서 확인되듯 선진국의 경기회복은 완만할 가능성이 높고, 따라서 글로벌 유동성이 신흥국시장을 배제하는 상황은 가능성이 높지 않다"고 판단했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