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장중 2080선까지 밀려나는 등 하락하고 있는 가운데 통신 제약 음식료 등 일부 경기방어주군 종목이 상승세를 타고 있다. 전문가들은 경기 변동의 영향을 상대적으로 덜 받는 경기방어주군 종목은 조정장에서 선방하는 특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21일 오전 10시55분 현재 대부분의 업종이 약세를 보이고 있지만 통신 유통 의약 전기가스 등의 업종지수들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종목군에서는 음식료주들의 상승이 눈에 띈다. 업종 시가총액 1위인 CJ제일제당이 전날보다 0.76%(1500원) 오른 19만9000원에 거래되며 4거래일 만에 반등했다. 무학(3.43%) 롯데삼강(1.36%) 삼양식품(0.85%) 오뚜기(0.79%) 오리온(0.36%) 빙그레(0.18%) 등도 오름세를 타고 있다.

제약주인 유한양행(1.86%)과 동아제약(1.30%) 일동제약(3.65%) 등이 상승하면서 유가증권시장 의약업종지수는 9거래일 만에 반등했다. 이와 함께 한국전력(0.35%), KT(1.86%) 등도 상승 중이다.

증권업계에선 코스피지수 조정국면을 틈타 그동안 못 올랐던 방어주군 종목의 저평가 매력이 부각돼 이날 상승세를 나타낸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박석현 KTB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코스피지수가 쉬어갈 타이밍이라는 공감대가 형성된 상황에서 그동안 소외됐던 일부 종목들이 상승하고 있다"면서도 "코스피지수의 조정 폭이 크지 않을 전망이라는 점 등에 비춰 방어주군의 상승 지속성에는 의구심이 있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