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개미들의 귀환] 주가 20% 빠지면 주저없이 팔아라…쉬는 것도 투자…반등할때 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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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보 투자자가 지켜야 할 원칙
주식 시장은 프로와 아마추어가 같은 시합장에서 맞붙는 경기나 다름 없다. 수십년째 투자를 해온 고수와 이제 막 발을 들여놓은 주식 초보의 내공이 같을 수는 없다. 초보 투자자들이 지켜야 할 투자 원칙을 실전투자대회인 한경스타워즈 참가자들과 자산운용사,투자자문사의 펀드매니저들에게 들어봤다.
◆실적에 근거해 투자하자
투자 고수들이 말하는 종목 선택의 기본은 실적이다. 정보만 듣고 실적으로 확인되지 않는 종목을 무턱대고 매매하는 것은 가장 위험한 투자라는 것이다. 최웅필 KB자산운용 주식운용2팀장은 "종목을 선택할 때 먼저 실적에 근거해 저PER(주가수익비율) 저PBR(주가순자산비율) 고배당주를 찾는다"며 "이어서 개별 기업의 사업모델,시장지배력,성장가능성 등에 따라 최종적으로 종목을 고른다"고 설명했다.
◆잘 아는 종목에 투자하자
투자 고수들은 생소한 종목인데도 주가가 급등한다고 솔깃해 매수하는 것은 금물이라고 입을 모았다. 펀드매니저들은 주식을 사기 전에 재무제표를 들여다 보고,기업 탐방을 가서 현장을 직접 살핀다. 개인 투자자가 탐방을 하는 것은 힘들지만 공시 사이트 등 인터넷을 통해서도 자료를 구할 수 있다. 장훈 유진투자증권 잠실지점 대리는 "적어도 투자하기 전에 기업 홈페이지라도 들어가서 살펴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하락 중인 종목은 사지 말자
'떨어지는 칼날은 받지 말라'는 투자격언이 있다. 고수들은 추세가 하락 중인 종목은 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정해필 하이투자증권 신해운대지점 차장은 "가장 저가에 사려고도 하지 말고 가장 고가에 팔려고도 하지 말라"고 강조했다. 바닥이 언제인지 맞히기란 불가능에 가까운 만큼 저점을 잡으려고 하지 말고 반등할 때를 노리라는 얘기다.
◆손절매를 철저히 하자
손절매 원칙을 세워놓고 철저히 그에 따르는 것이 중요하다. 대박을 노리기보다는 잃지 않는 것을 목표로 하면 결국엔 더 높은 성과를 낼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백운 한가람투자자문 주식운용본부장은 "매수한 시점보다 주가가 심각하게 떨어진다면 판단을 잘못한 것"이라며 "그럴 때는 주저 없이 팔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산 가격에서 20%까지 떨어지면 주저없이 손절매를 하고 상황에 따라 10% 내외에서도 손절매한다고 밝혔다.
◆시장이 안 좋을 땐 투자를 쉬자
투자 고수들은 시장의 불확실성이 높아졌을 때에는 무리해서 매매할 필요가 없다고 지적했다. 큰 악재가 발생하면 현금 비중을 높여 쉬어가라는 설명이다. 작년 한경스타워즈에서 우승한 김임권 현대증권 주식운용부 과장은 "연평도 사건 등의 악재가 발생했을 때에는 현금 비중을 늘리면서 리스크를 관리했다"며 "불확실성이 해소되고 안정적으로 증시가 오를 때 들어가도 늦지 않다"고 조언했다.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